이 책에서 저자는 ‘유배와 회복’을 주제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에 깊이 배어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성경 속에 나타나는 인간의 반역, 하나님의 심판, 관계 회복의 소망을 차근차근 추적하고 설명하는데, 저자는 에덴에서 쫓겨나는 처음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새창조 안에서 유배가 끝나고 자기 백성 가운데 거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완성되어 가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책을 읽는 이를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총의 신비 앞으로 끌고 갑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죄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면서, 유배당한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은혜와 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인지를 잘 가르쳐 주는 좋은 책입니다.

성경신학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가 어떻게 하나의 맥락을 가진 책인지,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시고 세상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뚜렷하게 보여 주고 있는지를 깨달아 알게 합니다. 이 책은 구약성경의 중심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적 출애굽이 어떻게 선지자들의 설교 안에 메아리치고 있는지, 노예상태의 언약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애굽왕 바로를 심판하신 사건이 더 완전한 유월절 희생으로 드려진 어린양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지를 보여주면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승리를 성경 전체의 맥락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성경이 얼마나 흥미로운 책인지를 알게 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