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부활이라고 하면 내세의 소망과 연관 짓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의 저자는 부활신앙이 단순한 내세 소망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영원하신 통치와 그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바벨론포로시기 이전의 구약 시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을 삶의 최종적인 종착점으로 인식했다고 말하면서, 타락한 현실에서 의인이 고통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이 끝까지 책임져 주시고 원수를 갚아 주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구약의 부활신앙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구약적 맥락을 무시한 채, 부활신앙을 단순히 내세의 피안세계에 대한 소망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진리의 변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진리와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세계에서 부활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견디어 내면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추구하겠다는 ‘순교자적 결의’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재미있고 또 중요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