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의 통일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아직(not yet) 분단 상황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사랑으로 북한을 품을 수 있다면, 이미(already) 통일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공부하던 중 독일통일의 현장을 체험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바가 이 책에 깊숙하게 배어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바 - 독일 교회의 가장 큰 좌절감은 통일 후 기대했던 ‘교회로의 복귀’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통일 후 독일 교회는 교회부흥은 고사하고 역으로 교인수의 감소에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교회는 서독지역의 무관심과 옛동독지역의 불신앙에 맞닥트려 있다. 통계로 보면 옛서독 인구의 80%가 교인이지만,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에 관심이 없고, 동독지역은 오랜 사회주의적 무신론에 익숙하여 교인 수가 인구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그나마 거의 경제력, 노동력이 없는 노인들이 대부분 -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통일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의 통일을 꿈꾸는 이 책 -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는 모든 분들이 꼭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