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품고 삶을 살다’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청년시절 류마티스 관절염이 찾아온 것을 시작으로 평생 여러 자가면역질환을 앓으며 고통을 짊어지고 살았던 저자가 믿음을 토대로 ‘고통’에 매이기보다는 ‘살아감’에 초점을 두고 걸어간 인생의 고민과 탄식과 기도와 그 가운데서 맺어진 열매를 담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죽음의 자리에 눕게 될 것을 생각하면서, 남겨 둘 것은 사랑밖에 없다고 고백하면서 사랑과 우정과 환대를 베풀었던 저자는 지난 2월 55세를 살고 주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2025년 1월부터 아내가 겪은 마지막 위기의 순간들을 곁에서 지키며 기록한 남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죽음에 맞닥뜨린 순간에도 믿음의 순리를 따라 살려는 성도의 눈물과 몸부림이 배어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