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교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예언자적 성찰의 목소리를 내 온 신학자 박영돈 교수가, 불온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신음하는 가운데 써 낸 글입니다. 세월호 참사부터 국정 농단 사태까지, 이러한 불온하고도 불안한 시대의 근본 원인이 정치 지도자들의 얼룩진 부패성, 천민자본주의의 끝없는 욕망에 있음을 지적함으로써, 착취당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사회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온전히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아픈 자화상을 신학자의 지성으로 파헤치면서도, 그 속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습니다. 동시에 저자는 사회의 부패와 함께 교회의 부패성을 질타하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독교의 본질을 붙잡고 묵묵히 사역하는 이들을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건강한 교회와 사회에 대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