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싯처의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흔히 상실과 고난에서 위로받고 이전의 상태로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깁니다. 그러나 싯처는 이 책에서 더디고 느린, 평범한 회복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작은 씨앗에 불과했던 평범한 나무가 오랜 세월 수많은 비바람을 견뎌 내면서 비범한 아름다움을 지닌 거목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상실과 고난 속에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아름답게 빚어 가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저자는 ‘구속’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라는 큰 맥락에서 우리 삶의 이야기를 보게 하고 우리의 이야기가 결국 좋은 이야기로 끝날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줍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의 이야기들을 수용하고 현재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