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권연경, 성서유니온선교회
갈라디아서는 보통 율법주의에 대항하여 믿음으로 얻는 구원과 은혜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 이 책에서 저자가 잘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율법이냐’ ‘은혜냐’하는 논쟁은 우리들에게 별로 깊이 와닿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저자는 갈라디아서가 위선적인 영성에 빠진 교회를 향해 주는 권면을 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욕망을 포기해야 하는 믿음의 삶을 살기는 부담스러워하면서, 여전히 믿음은 좋은 것처럼 보이고 싶은 유혹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믿음의 삶을 포기한 채 종교적 규례만 따르는 삶을 사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주 중요한 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를 묵상하면서 함께 읽으면 아주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