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공의는 법과 제도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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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사야를 묵상하다 보면 ‘정의와 공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정의와 공의’는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부터 그 후손들에게 사명으로 맡기신 일이요(창18:18-19), 출애굽 하던 하나님의 백성들을 시내산 아래 일년 이상 머물게 하시면서 가르쳐 주셨던 율법의 기본정신이었습니다. 우리 말 성경에 ‘정의와 공의’를 다양한 표현으로 번역하고 있어서 그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아쉬운 일입니다. 타락한 세상, 탐욕에 매인 사람들이 자기 욕망과 꿈을 이루기 위해 무한경쟁하던 시대, 힘과 폭력에 의한 욕망 충족을 강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하던 거대제국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 하나님은 경쟁의 논리를 거부하고 제국의 정신에 대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의와 공의’를 통해 하나님이 의도하신 바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든지 스스로 자기 삶을 지탱할 수 없는 연약한 사람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약한 사람을 보살펴야 한다고 하면 그것을 개인의 자선이나 호의에 기댄 행동으로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개인의 마음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율법을 통해 신실한 삶을 제도화하려고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안식일, 안식년, 희년, 제사법, 십일조, 추수법, 절기법 등을 찬찬히 살펴보면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드러나는 결과는 연약한 사람을 보살펴서, 슬픔에 매인 사람이라도 은혜의 즐거움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정의와 공의’를 제도화하고 있는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당연히 선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영역에서 악을 대항하고 더 선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법과 더 좋은 제도를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교회의 여러 조직과 직분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사명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영역이 ‘정의와 공의’를 향해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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