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빌레몬서묵상(전성헌집사)

본문

빌레몬서 묵상
전성헌집사

빌레몬서는 바울의 옥중 서신중 하나로, 한 장으로 되어있습니다
2절 말씀처럼 자신의 집을 교회로 제공하고 또 노예를 거느릴 만큼
믿음있고 부유한 사람이었던 빌레몬에게
바울이 그로부터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위해 쓴 일종의 탄원 서신입니다

오네시모는 10절의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이라는 말씀에서 볼수 있듯
아마도 옥중에서 바울을 만나 회심하였고
바울은 예수님의 보혈로 이제 한 형제가 된 오네시모의 잘못을
빌레몬이 용서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로마법에 의해 마땅히 죽어야할 오네시모와
그를 위해 용서를 구하는 바울의 모습은
마치 우리와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랑하는 자' 라는 의미의 빌레몬과
'이익'이라는 의미의 이름인 오네시모가
바울의 중보로 화목케 됩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의 중보가 되신 것처럼
이 은혜로 완전히 변화된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서하되
14절 처럼 자의로 할 것을 구하고
빌레몬은 (아마도) 마땅히 이를 받아들입니다

세상의 법이 그리스도의 법 앞에서 힘을 잃어버리고 마는 생생한 현장이 여기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정당하다 말하고
한줌이라도 더 움켜쥐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 세대에
그리스도를 위해 세상 권리를 당연한 듯 내려놓은 선배들을 보며
하찮은 것을 포기못해 잠 못 이루며
작은 손해라도 그리스도를 위한 듯 포장하기 좋아하는 제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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