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어떤 복을 구하십니까? (박용태목사님)

본문

어떤 복을 구하십니까?
박용태목사
어느 집사님이 며칠 전에 이런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는 복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 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마태복음을 묵상하는데, 예수님이 산상수훈 중에서 팔복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를 향해 너야 말로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칭찬하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가난을 복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더욱이 인생의 바닥을 치면서 더 이상 의지할 데가 없어 눈물로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심령이 가난한 상태를 복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웃고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고 힘과 위세를 부리며 명령하는 것을 복으로 여기지, 순종하며 굴복하는 온유함을 복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야 복이라고 생각하지, 의로운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복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자기 앞가림을 잘해야 지혜로운 사람이지 늘 남의 코나 눈물 닦아 주며 사는 삶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다툼과 경쟁에서 어떡해서든 승리하는 것을 복이라고 여길 뿐, 옳고 그른 것을 철저하게 구분하면서 설령 손해를 볼지라도 정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 자세는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사람을 향해, 온유하고 의에 굶주린 사람을 향해 너야 말로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힘과 능력을 가지고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이 나, 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매인 바 되어 세상 즐거움을 포기한 사람을 향해 너야 말로 복 받은 사람이라고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더 행복해 지기 위해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너무 부지런히 살다보니 내가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조차 누릴 시간이 없습니다. 비록 좋은 것을 움켜쥐고 있어도 남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이 더 멋있어 보이면 기쁨과 만족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 진짜 행복인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멈추어 서서 내가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월 28일(화) CBS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크리스천칼럼 매주 화요일 15:55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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