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고민혁집사)

본문

우리 모두는 자신의 역량에 깊은 관심과 애착이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여 실천계획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매우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근거로 결정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에 대해서 매우 관대하나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결론은 성령님께 집중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 다고 하셨다. 이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를 강조하셨다. 이 세대의 유혹이 우리의 판단력을 잃게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의 삶 속에서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의 삶은 어떠한가? 성령님의 임재를 의식한다면 그 분의 뜻을 존중해야만 한다. 그러나 아직도 나의 계획과 뜻을 관철시키기 바쁘지 않은가? 그리고 이를 주장하고 성령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추진할 때가 많았다.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보편적인 사고의 선상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으로 성령님의 뜻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본다.
  우리는 성령 충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성령 충만을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성령 충만은 나의 뜻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다. 나의 뜻을 충만하게 하기위해 열심을 내는 것이 아니다. 나의 뜻이 아닌 그 분의 뜻과 그 분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분께서 일하시도록 결정권을 내어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종종 나는 성령 충만으로 부터 아주 먼 사람일 때가 많다. 나의 생각과 말이 그 분의 뜻에 충족되지 않을 때가 많고, 순간순간 나의 몸과 맘이 원하는 데로 행동할 때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회하면서도 다시 반복하는 나의 모습은 성령님을 한탄하게 할 것이라 생각하니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주님께서 오셔서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셔서 죽으시고 약속대로 부활하셔서 성령님을 선물로 보내주셨건만 아직도 성령님을 슬프게 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럽다. 한편 주님을 배신했던 제자들이 유월절 성령 체험을 하고나서 그들의 삶이 완전히 변하였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된다. 성령님을 만나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 시대에도 제자들이 성령 체험을 했던 것처럼 지금도 우리에게 그러한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지식으로는 알고 있으나 믿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더 이상 관용하지 말아야한다.
  죄를 따라 살지 않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삶의 훈련이 필요하겠다. 매일 말씀 묵상이 이것을 도울 것으로 본다. 매일 자신을 쳐서 복종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님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아닐까?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언제나 우리안의 두 가지 마음의 싸움을 본다.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도 성령님의 뜻을 구하는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러한 훈련이 없이는 세상의 노예로 전락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혼란스런 이 세대에서 가장 확실한 방향이며 주님 기뻐하시는 열매가 맺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성령의 열매들이 풍성한 2013년이 되어 놀랍게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제자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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