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부활이 진짜라면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교회에서 삶은 계란을 나누어 줍니다. 왜 삶은 달걀이 부활절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에 대하여는 다양한 설명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낭만적인 이야기로부터 이교 문화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하는 비판적인 이야기까지. 분명한 것은 부활절 달걀의 정확한 유래를 알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는 부활절 삶은 달걀이 아주 적당한 부활절 상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온다는 것처럼 황당하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그 부활이 역사 안에서 진짜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채 숨이 끊어진 예수, 심지어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확인 사살 당했던 예수, 무덤에 매장이 되었던 예수가 삼일만에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너무 황당한 일이라 처음에는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믿지 못했습니다. 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말할 때도, 실없는 소리로 치부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 믿음 없는 제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시면서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24:38-39)’하셨을 때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요일1:1)’라고 주장하면서 ‘보고 들은 바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행4:20)’고 외쳤던 것입니다.
부활절은 일 년에 한번이지만 사실 우리는 매주일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주일 자체가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만들어진 전통입니다. 본래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목숨 걸고 지켰습니다. 유대인과 싸우던 이방인들이 일부러 안식일을 기다려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안식일을 어기고 싸우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유대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버리고 그전까지 별 의미가 없었던 안식후 첫날을 주님의 날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들은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켜 왔던 유월절 전통을 버렸습니다. 출애굽과 어린양이 아니라 예수님이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평생 안식일을 지켰던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바꾸고 천년이상 유지 해온 전통을 무너뜨릴만한 혁명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사실 예수님 당시에 십자가 죽음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매달린 채 숨이 끊어진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예수님 외에는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자신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요 온 세상을 위한 구세주라는 사실을 입증하셨던 것입니다. 초대교회 몇 백 년 동안은 주일이 쉬는 날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새벽이나 밤늦게, 그것도 은밀하게 모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엄청나게 박해했기 때문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들은 생명을 걸고 주일마다 모였습니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진짜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3월 29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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