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기름부음 받은 자의 삶 (사무엘상 16~18장 묵상) 고민혁 집사

본문

사무엘상 16장~18장은 “다윗의 기름부음”, “골리앗을 이김”, “사울의 시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이야기들은 큰 감동과 교훈을 준다. 말씀을 묵상하며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은 후의 삶을 집중해보았다. 기름부음 받기 전의 다윗은 양을 치며 비교적 평안한 삶을 누렸지만 기름부음 받은 후의 삶은 그와 다른 삶이었다. 하나님의 영이 임했고 블레셋의 골리앗을 믿음으로 이기고 사울왕의 총애를 받아 군대의 장이 되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승승장구”하였다. 하지만 곧 사울왕의 시기심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기름부음 받은 자가 누려야할 삶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다윗은 기름부음 받고서도 이십 수년간 사울을 피해서 목숨을 연명하는 삶을 살아야 했다. 그의 모습은 상식적으로 평안한 삶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를 위대한 왕으로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믿음과 순종을 보여준 다윗을 닮기 원한다. 우리 자녀들 또한 다윗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기름부음을 받기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다윗이 가진 하나님을 향한 믿음, 용기, 순종과 회개의 모습을 통해서 그의 위대함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현실에서 당면했던 목숨을 건 상황들은 기름부음 받은 자의 삶이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우리의 기준으로는 결코 기름부음 받은 자의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윗은 우여곡절의 상황 속에서도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감당해야할 많은 수고를 겪어야했다. 때론 목숨을 걸고 전쟁을 치러야했으며 자신을 총애했던 사울로부터도 미움과 살해의 위협에서도 놓여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하셨으므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담대함을 누렸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유지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긍휼과 은혜를 받기 원한다. 삶의 우여곡절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충분하고 흔들리는 삶 속에서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약속을 붙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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