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더 큰 믿음이 있으면 더 큰 일을 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대개 어떤 모임에서건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모임의 구성원들이 공평하게 일을 분담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혹 재정적인 필요가 있다면 모든 회원들이 똑 같이 회비를 내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당연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런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정적인 필요가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회비를 내어 해결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믿음 있는 사람이 더 많이 헌신하여 일합니다. 더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냅니다. 믿음이 없고 받은 은혜가 없으면 부담스러운 일을 할 필요도 없고 돈을 낼 이유도 없습니다. 믿음 없는 사람은 믿음 있는 사람 등에 업혀 가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돈 내자고 하는 분들은 교회가 믿음과 은혜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열심히 섬기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하여 불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섬기며 봉사하는 사람들은 일하지 않는 분들에 대하여 툴툴 댈 것이 아니라 섬기며 봉사할 수 있는 믿음과 은혜를 주신 것을 오히려 감사해야 할 것이며 봉사할만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그저 사랑으로 품을 줄 알아야 합니다.
사무엘하가 마무리 되는 지점에 다윗과 함께 싸웠던 용사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을 비롯한 여러 이방나라들과 많이 싸웠습니다. 성경에는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셨다고 하는데, 이방나라들과의 전쟁을 다윗 혼자 한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다윗에게는 함께 싸우는 용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도대의 아들 엘르아살과 아게의 아들 삼마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삼하23:9-12). 성경을 보면 불레셋 사람들이 사기충천해서 밀려 올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갔다고 합니다. 블레셋 군대가 몰려오는 형세를 보니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엘르아살과 삼마는 남들이 도망갈 때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앞장서서 싸움을 돋우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도망을 갔지만 홀로 쳐들어오는 적군을 막아서서 싸웠습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도망갔던 사람들은 돌아와서 그저 이 사람들을 따라 가며 전리품만 수거했다고 합니다.
다윗과 이스라엘군대가 언제나 마술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닙니다. 전쟁터에서 겁에 질려 도망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망쳤던 사람들이 목숨 걸고 싸운 사람 덕분에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는 일반적인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리앗을 죽였던 다윗이나 믹마스 계곡을 손발로 기어올라 블레셋을 물리친 요나단 덕분에 같은  복을 누린 적이 있었습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은 믿음 있는 사람의 헌신 덕분에 복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도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 같은 믿음으로 살지 않습니다. 똑 같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지 않습니다. 제 한 몸 돌보기 위해 물러가 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쪼록 물러서는 사람 되지 말고 앞장서서 헌신함으로 믿음 없는 사람에게 은혜와 복을 나누어 주는 일꾼 되시기를 바랍니다.  (9월 6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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