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 목사 임직에 감사하며(박희열 목사)

본문

여전히 전도사 같고 강도사라는 말도 어색한데 어느덧 목사라는 직분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약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교회에 부임해 온지가 벌써 5년차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복에 겨운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사역의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저와 함께 동역해주신 성도님들, 특별히 유초등부 부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목회자의 길을 걷겠노라고 고백했었습니다. 개척교회를 하시는 부모님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 분들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하였고 저 또한 부모님처럼 하나님을 위해 그 분의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물론 때로는 흔들리는 믿음으로 많은 고민과 질문의 과정 속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이 있었고 응답이 있었기에 한발 짝 한발 짝 나아오게 되었고 오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신학을 공부하며 지금까지 당연히 이 직분을 감당하게 될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날을 위해 준비해 왔지만 먼 미래의 일인 것처럼 막연하게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새 이 자리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더 준비되고 성숙한 모습으로 이 직분을 받았어야 했는데 여전히 부족하고 단순히 호칭만 바뀐 것 같아 민망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를 이 사명으로 부르시고 어린 영혼들을 맡겨주신 하나님께서 저를 이끌어 가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부족하고 덜 준비된 것 같아 보이는 모습이지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저를 성장시켜 주셨듯이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을 믿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랑이 넘치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맡겨진 영혼을, 또 동역자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봉사하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는, 그런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깨달아 알아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눈물 흘리는 사랑의 전달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 안에 사랑이 충만해지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는 현재 맡겨주신 유초등부 사역을 힘껏 감당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에 지금 감당하는 유초등부 사역에 소망이 있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저와 같이 충분히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고 그것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주제자교회 유초등부를 통하여 이 지역 수많은 초딩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애타게 기도하며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고 귀가 열려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달아 알아가는 은혜를 경험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기도의 깊이를 더해주시라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힘껏 기도함으로 내 능력을 뛰어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사역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교회를 힘껏 세워 가도록 온 힘을 다해 헌신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간절한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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