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여호와께서 구하시는 것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우리가 타락한 세상, 유혹이 많은 세태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바른 신앙이라도 변질되기가 쉽습니다. 사사기를 읽어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자말자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신앙을 따라 갔는데, 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이기도 합니다. 바알신앙의 핵심은 자기 욕망을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난을 면하고 복을 받는 것, 특히 남보다 더 많은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은 바알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바알을 섬기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자기 욕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폭력적인 삶을 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고통과 슬픔이 가득한 세상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육체의 본성을 따라 욕망의 종노릇하게 되기가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바른 신앙을 버리고 욕망 충족을 약속하는 세상 종교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삶에는 무관심한 채 종교적인 행위에만 몰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 같은 모습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몇 가지 종교적인 행위를 하면서 자신이 할 일을 다 했다는 식으로 자신을 정당화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주일 예배 참석하고 헌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자기 할 일을 다 했다고, 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혹 남들보다 더 많은 헌금을 바친다거나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 자신의 신앙이 더 좋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적인 행위는 하면서도 하나님이 명령하신 삶을 살지는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종교적인 행위를 열심히 하면서도 실제로는 불의를 사랑하며 온갖 악을 행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하여 미가선지자가 선포한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6-8)
찬양가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 말씀은, 그저 송아지나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면서도 하나님을 구하시는 삶에는 관심 없는 사람들을 책망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것은 그저 종교적 행위를 하는 것을 넘어서, 불의를 대항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일, 돈이나 힘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자비롭게 대하는 것, 자기 욕망과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삶을 포기하고,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굴복하며 하나님의 지배를 받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 그저 예배당에서 이루어지는 종교적 활동이 전부가 아닌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목표가 우리의 꿈과 욕망을 이루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신앙의 올바른 모습이 있습니다. 모쪼록 정의를 행할 줄 알고 연약한 이를 불쌍히 여길 줄 알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할 줄 아는 믿음으로 자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월 15일(화) CBS전북방송 5분메시지 방송원고)
* 박용태목사의 CBS 전북방송 5분메시지 매주 화요일 21시 29분  FM 103.7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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