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세요.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성경에는 돈을 좋아하지 말라는 말씀이 상당히 자주 나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고 빈정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은 결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이 재물에 대한 욕심을 경고하는 이유는 돈과 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돈과 재물에 대한 욕심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헛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돈과 재물에 대한 욕망에 매어 있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돈과 재물이 있으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속고 있는 것입니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5:10)
돈과 재물에 대한 욕심은 채울 수 없는 블랙홀과 같습니다. 돈과 재물에 대한 욕심에 매인 사람들은 <일평생을 어두운 데에서 먹으며 많은 근심과 질병과 분노 전5:17>를 벗어버릴 방법이 없습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한다고 한들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젊어서 크게 성공한 사업가가 한가로운 바닷가 마을로 휴가를 왔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산책하다 보니 젊은 동네 사람들이 대낮부터 모여서 낮잠이나 자면서 하릴없이 놀고 있었습니다. 사업가의 마음에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에서 저렇게 게으르게 살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먹에 누워 늘어지게 하품을 하면서 빈둥거리는 한 어부에게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 왜 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를 더 잡지 않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들 이렇게 놀고 있는 겁니까?” 그러자 어부가 대답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잡을 만큼 다 잡았소” “왜 더 열심히, 더 많이 잡지 않나요? “열심히 더 잡아서 뭘 하게요?” “돈을 더 많이  벌어야지요”,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뭐하게요.” “그래야 더 큰 배를 사서 더 먼 바다로 나가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소.” “그래서 뭐하게요.” “그러면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고 배도 한척, 두 척, 세 척, 늘려가면서. 또 고기 잡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요. 그러니 사람들을 고용해서 일도 시킬 수 있지 않겠소?” “그래서 뭐하게요.” “아 그렇게 돈을 많이 벌게 되면 그 후에는 언제나 편하게 쉬면서 인생을 즐기는 거죠.” 그러자 그 어부가 성공한 사업가에게 진지한 얼굴로 다시 되물었다고 합니다. “당신은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더 많은 재물을 모은다고 해서 더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더 많은 것을 움켜쥐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의미 있고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면 더 많은 것을 움켜쥐려고 하기보다는 더 많은 것을 나누려고 하는 것이 더 빠른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눅12:33> 더 큰 부자, 더 영원한 부자가 되는 길은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소유라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돈과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더 부요한 삶을 사는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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