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타락한세상-담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보통 사람들은 인생이 잘 풀려 나갈 것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기본적으로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남을 해코지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면 최소한 어려움은 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세상이 그처럼 녹녹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갈 때가 많습니다.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는 죄인이 있습니다(전8:12). 많은 사람을 망하게 하는 사람인데 천벌을 받기는커녕 온갖 복을 다 누리면서 오래 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악을 행하는데 담대합니다.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전8:11> 전도서 8장 9-10절에는 이런 일도 있습니다. 표준 새번역성경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살펴보다가 이 세상에는 권력 쥔 사람 따로 있고, 그들에게 고통 받는 사람 따로 있음을 알았다. 나는 악한 사람들이 죽어서 무덤에 묻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장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악한 사람들을 칭찬한다. 그것도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그 악한 사람들이 평소에 악한 일을 하던 바로 그 성읍에서 사람들은 그들을 칭찬한다. 이런 것을 보고 듣노라면 허탈한 마음 가눌 수 없다(전8:9-10).
권력을 쥐고 사람을 박해하며 괴롭힌 사람이 죽었는데, 그 사람이 저질렀던 모든 악한 일들을 금방 잊어버리고 그 사람을 칭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이런 일들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해방 후 청산해야 마땅할 친일파를 등에 업고 자기 권력을 위해 온갖 악한 짓을 저지른 사람인데 이런 분을 추켜세우는 작업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사독재의 문을 열어 제친 박정희 전대통령을 미화하거나 심지어 일제 식민지 시절을 미화하는 작업도 전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이처럼 몰상식하고 부조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우리가 타락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상적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당연히 선한 사람이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이 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우리가 타락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이 거꾸로 돌아갈 때가 많은 것입니다. 세상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볼 때마다 우리가 타락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타락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좀 더 담대해야 합니다. 타락한 세상이기 때문이 우리 삶에 늘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는 마음 상할 일들도 상당히 많이 있을 곳입니다. 다만 우리는 세상의 행/불행에 매일 것이 아니라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사명을 꿋꿋하게 감당하며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정절을 잘 지켜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삶의 원칙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거대한 세상 앞에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때와 기한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그저 좌고우면하지 않고 믿음으로 사는 사람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담대한 믿음만이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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