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복음을 힘껏 증거 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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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통계청에서 우리나라 종교 인구 숫자를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십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불교와 천주교 인구가 줄고, 개신교 인구가 늘어났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개신교인의 입장에서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숫자가 더 늘고 줄고 하는 것이 결정적인 것도 아니고, 사실 그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2005년 47%에 머물던 비종교인의 수가 2015년에 들어 56%를 기록했습니다. 남자 비종교인의 수는 이미 60%를 넘었고, 여성의 비율도 51.6%에 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종교가 없다’고 답한 답변자 중 20대의 비율이 64.9%로 가장 높았고, 10대가 62%나 되었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20대가 35.1%로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결국 젊은이들 사이에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뿐만 아니라 실제로 주변에서도 신앙에 대하여 별로 관심 없어 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심지어 예수 믿는 가정에서 자라난 청년들이나, 모태신앙이지만 교회를 떠나 자유롭게 사는 친구들, 겨우 예배당에만 나와 주는 젊은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복음을 더 힘껏 증거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종교적 무관심은 사실 별반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 시대나 복음의 진리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는 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요1:5>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다만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생명의 빛을 먼저 받은 이가 그 생명의 빛을 감추지 않고 힘껏 드러내면 빛은 반드시 어둠을 이기게 됩니다. <흑암의 권세>아래 종 되어 살던 사람이라도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 골1:13>올 수 있는 이유는 복음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을 비추는 사람들, 전도하는 일꾼들 때문입니다.
예수 이름에 능력이 있고 예수 이름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언제나 예수 이름을 외쳐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 고전1:21>하십니다. 종교에 무관심한 시대라 해서 택하신 백성이 없는 것이 아니며, 어떤 형태로든 복음이 증거되면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게 행13:48> 됩니다.
우리나라 초기 선교역사를 보면 맹인 백사겸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9살에 맹인이 되었는데, 생계를 위해 점치는 법을 배워 경기도 일원에서 아주 유명한 점쟁이 노릇을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장가도 들었습니다. 더 큰 도(道)를 얻기 위해 작정기도를 하는 중, 집을 찾아온 권서인(勸書人)으로부터 전도책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권서인, 혹은 매서인이란 우리나라 초대교회에 있었던 직분인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쪽복음이나 전도지를 팔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 믿는 도리를 적은 전도지인데 한번 읽어 보시요”하면서 빨간 표지로 된 <인가귀도>라는 전도책자를 전해 준 사람은 당시 경기도 일원에서 사역하던 남감리회 소속 권서인 김제옥이라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라는 말을 듣는 순간 섬뜩한 마음이 들었지만 뿌리치지 못하고 책을 받아 든 백사겸은 부정 탄다고 생각해서 그 책을 내던져 버렸지만, 결국 나중에 그 책자를 읽고 회심한 후 초대교회 유명한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든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담대하게 예수님을 말해야 합니다. 담대한 전도자가 영혼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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