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영혼을 돌보는 일꾼들을 격려해 주세요.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는 이스라엘 군대는 하나님께 충성스러운 군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주 나님을 시험하고 하나님 앞에서 불평하면서 심지어 애굽에 있었을 때가 더 좋았다고 투덜대면서 자신들을 은혜로 돌보시는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쏟아 붓는 원망이 너무 극심해서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투덜대는 장면이 민수기에 나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주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민11:11-12)
오죽하면 모세가 이렇게 호소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에 대하여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맡기신 것은 공연히 우리를 고생시키려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스스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따르는 사람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고 어떤 사역의 열매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람에 대하여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거나, 혹 사역의 열매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더 많이 기도할 일이지 원망하거나 불평할 일은 아닌 것입니다. 사명 자체가 은혜요 복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구역장들이나 교사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영혼에 대하여 불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왜 어머니나 아버지 노릇을 해야 하느냐고 따지는 모세와 달리 사도 바울은 기꺼이 어미 노릇을 하겠노라 고백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살전2:7-8)
우리가 돌보며 섬겨야 할 사람, 영혼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는 사도바울과 같은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문제는 교회 안에 영혼들 돌보는 일꾼을 힘겹게 만드는 분들이 가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을 돌보기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며 수고하는 일꾼들을 괴롭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섬김을 귀하게 여기면서 권면하는 말을 잘 듣고 순종할 줄 알아야 합니다. 관심을 보이면서 섬기려 할 때  귀찮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대접하지 마세요.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데, 답도 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은 대단히 미성숙한 일입니다.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낼 때까지 기다리지만 말고 먼저 문자도 보내 주고 먼저 전화도 하세요. 먼저 기도제목을 알려 주고 자신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훨씬 더 성숙한 자세입니다.
구역장이나 교사들에게 가끔씩 수고하신다고 칭찬도 하고, 기회가 되면 차도 한 잔, 밥도 한 번씩 사주고, 가끔 작은  선물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혼을 돌보며 수고하는 분들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때, 걱정하며 염려하는 기도를 드리게 만들지 말고 감사하며 찬송하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교회 안에서 영혼을 돌보는 일꾼들이 큰 즐거움으로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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