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위대한 일을 하기보다는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위대한 일을 한다고 해서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세상에서 위대한 일이라면 정치, 경제, 문화, 군사적인 영역에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업적을 이루는 것인데, 세상이 영웅으로 추켜 세우는 사람이라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자면 별 가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논리가 종교적인 영역에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만큼 엄청난 일을 한다는 것이 반드시 위대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성전건축이 너무 중요한 기념비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성경은 그 일은 이스라엘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지 480년 되는 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밝힙니다(왕상6:1).
솔로몬의 성전건축은 확실히 위대한 업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그다지 위대한 인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엄청난 일을 하기는 했지만 하나님을 떠난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위대한 일을 하면서도 위대한 인물이 못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는 정말 중요한 일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기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여인들의 말을 듣고 그들을 따랐기 때문입니다(왕상11:3-5).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고는 있지만 하나님께 헌신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고레스 같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이들을 일러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고 하십니다(사44:2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악한 자를 통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사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날 예수님 앞에서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치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밝히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마 7:22-23) 그들은 정말 예수님의 이름을 빌어 선지자 노릇하면서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권능을 행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하나님 앞에서 불법을 행하는 사람들이었을 뿐입니다.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고전13:1-3)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도 동기와 목표가 중요합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과시하려는 사람이 언제나 있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과 형편이 다르고, 우리 삶의 열매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겉으로 만들어 내는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삶의 태도,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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