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다윗의 길 vs. 여로보암의 길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이스라엘 역사에서 다윗은 선한 삶의 기준입니다. 다윗의 길, 다윗이 행한 것처럼 하면 선한 삶을 살게 됩니다. 다윗의 후손, 이스라엘 왕들이 다윗의 길에서 떠나 다윗처럼 살지 않으면 악한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불러 세우신 모든 왕들에게 다윗처럼 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다윗처럼 연약하고 실수 많은 사람을 기준으로 내세워 주시는 것이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윗은 허물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언제나 은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만 의지했기 때문에 선한 삶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다윗과 정반대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악한 왕의 전형적인 모델이 된 사람이 여로보암입니다. 다윗의 길과 대조되는 방식으로 여로보암의 길이라는 표현이 성경에 자주 나옵니다(왕상15:34, 16:2, 19, 22:52). 여로보암처럼 사는 사람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로보암이 왜 악한 길의 전형적인 모델이 되었을까요? 본래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총애하던 신하였습니다. 아히야선지자를 만나서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왕이 된 후에는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을 잊어 버렸습니다.
북이스라엘사람들이 예배를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왕래하게 되면 자신의 왕권이 취약해 질 것을 염려해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웠습니다. 자신이 벧엘과 단에 만들어 세운 금송아지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낸 신이라고 주장하면서 거짓 신앙을 조직적으로 홍보하고 전파했습니다. 성전을 찾아갈 필요가 없도록 산당을 만들어 예배를 드리게 하고, 대속죄일 비슷한 종교절기를 만들어 가짜 예배를 드리게 할 뿐만 아니라 레위인을 축출한 후 보통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아 자신이 북이스라엘의 종교를 통제하려 했습니다.
요컨대 여로보암은 하나님보다 자기 왕권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왕이 되었지만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결심하고 하나님을 배반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여로보암은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서는 자기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짜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하나님보다 자신의 욕망과 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해 먹으려 하는 것입니다.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지어 가짜 종교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치 우상을 만들어 세우듯이 자기 욕심을 채워주고 자기 꿈을 이루어 줄 하나님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사실 바른 신앙이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것입니다. 우리 삶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사는 것을 자기 사명으로 받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왕으로의 부르심을 사명으로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싸움을 싸우면서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똑같이 왕으로 부르심 받은 여로보암은 다윗과 달랐습니다. 하나님보다 왕권을 더 사랑했습니다. 자신의 왕권으로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닌 가짜 신앙을 만들어서 자기 욕심을 이루려 했던 것입니다. 여로보암의 길이 아니라 다윗의 길로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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