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영적 철인이 됩시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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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란, 수영 3.8Km, 자전거 180Km, 달리기 42Km를 연달아 진행하면서 17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오게 되면 철인이라는 호칭을 받게 됩니다. 보통 사람은 시도할 수 없는 극한적인 인내력과 초인적인 체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입니다. 그런데 1978년부터 시작된 이 경기가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고, 2000년 이후, 올림픽대회 정식종목(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으로 채택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있습니다. 
영적철인 3종 경기는 철인 3종 경기에서 착안한 것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경건의 훈련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치고 성경 읽기나 기도, 전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 성경을 찬찬히 읽고 묵상하는 일이나,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가진 분은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요즘처럼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때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영혼의 풍성함은 차치하고 겨우 자기 신앙생활이라도 메마르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영적철인경기는 이런 믿음과 육체의 한계를 돌파해 내기 위해 준비한 일입니다.
주어진 기간 동안 성경 읽기와 묵상, 정기적인 기도 생활, 불신자를 위해 기도하며 전도하는 일을 연습하고 몸과 생활 속에 습관처럼 배이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은혜를 누릴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이 은혜는 그저 기계적인 종교생활을 연습한다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계적으로 읽어 낸다고 해서 우리 영혼이 새롭게 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성경은 차근차근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세상과 교회, 그리고 우리 안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더욱이 기도생활이라는 것도 하나님의 뜻에 관심 갖지 않은 채, 우리 마음의 소원과 욕심만 아뢴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성경 읽기, 또 하나님의 뜻을 담아내는 기도를 하려고 한다면, 이 일에 시간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다’고 하십니다(딤전 4:8). 단순히 습관적인 종교생활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으시도록, 더 나아가서 말씀과 은혜 중에 견고하게 서서 흔들리지 않도록 영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철인 3종 경기는 초인적인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존체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존체력이란 그야말로 일상적인 생활을 불편 없이 감당해 낼 수 있는 체력을 의미합니다. 영적철인 3종 경기는 이른바 영적 생활의 생존체력을 기르기 위한 과정입니다. 성경 읽기와 말씀 묵상을 통해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내는 지혜를 배우고, 기도를 통해 우리 연약함을 극복해 낼 수 있도록 하늘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영적철인 3종 경기, 너 나 할 것 없이 다 함께 참여하시면서 믿음과 육체의 한계를 돌파해 내는 은혜와 복을 같이 누려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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