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배웁시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우리에게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좋은 것만 주실 수밖에 없는 분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가끔 하나님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마치 주머니속의 장난감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자신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꺼내 들 수 있는, 필요에 따라 찾기도 하고 필요 없으면 내버려 둘 수 있는 존재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치 하나님을 자기 시종처럼 여깁니다. 하나님을 우리에게 좋은 것만 주셔야 하는, 좋은 일만 일어나게 하지 않으면 안될 무슨 의무를 가진 분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른 신앙이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요 하나님이시야말로 온 세상의 높임을 받으실 왕이시라 선포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온 세상 모든 민족의 역사를 주장하시며 온 세상 모든 민족의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이 자기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 오늘도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로 우리를 이끄는 초청장입니다. 하나님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긍휼을 의지하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과 경외심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께 순복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가 없는 신앙,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순복하는 자세를 잃어버린 신앙은 병든 것이요 가치가 없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은 우리 삶이나 세상 역사에 대하여 분명한 뜻과 작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작정을 무시하거나, 왜곡하거나, 거역하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며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과 작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과 작정을 무시한 채 하나님을 이용해서 자기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며 사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이용하고 기도의 힘을 이용해서 자기 뜻을 펼치려 하는 사람들은 결국 복음을 배신하고 하나님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오늘날 예배당에 모이는 사람들이 많고 큰 교회들도 많지만 교회가 존경받을 만한 모습을 잃어버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사모하며 기다립니다. 하나님은 좋은 것만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을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권면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하다가 큰 형벌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복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화도 내리시는 분입니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신30:15)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조심스럽게 잘 듣습니까? 설교 시간에 늘 졸지는 않습니까? 말씀 묵상에 관심이 없거나 혹 땜질하듯이 그냥 해치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할 순간에는 그냥 세상적인 방법으로 해치우지 않습니까? 기필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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