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빛의 자녀 빛의 열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이 무엇인지 늘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 묵상하는 에베소서에서는 예수 믿는 우리를 일러 <사랑을 받는 자녀, 엡5:1>, <성도, 엡5:3>, <빛의 자녀, 엡5:8>라고 합니다. 특히 에베소서 5장 8절은 “전에는”, “이제는” 이라는 말로 과거와 현재를 대조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때, 우리 존재와 신분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
존재와 신분이 달라졌다면 필히 그에 걸 맞는 삶이 있을 것입니다. 젊은 처녀 총각들이 결혼을 해서 신랑/신부가 되면 결혼하기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마땅히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젊은이가 입대를 해서 군인이 된다면 민간인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군인다운 삶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 믿는 성도, 빛의 자녀들에게도 당연히 그에 걸 맞는 삶이 있습니다. 빛의 자녀로서 우리 신분에 어울리는 삶이 무엇입니까?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5:9)
착하다는 것은 그저 순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본문이 말하는 착함이란 일종의 관대함과 너그러움을 의미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에게 관대함이 필요합니다. 주변 환경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너무 까칠하거나 냉소적이거나 공격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연약함과 허물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기다려 줄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빛의 열매 중 의로움이란 매사에 도덕적 가치 판단을 함으로서만 맺어 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옳고 그른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올바른 삶을 살려고 하다가 악한 사람들 사이에서 손해를 보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옳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불의한 일, 악한 일에 대하여는 아니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의로움입니다.
진실함이란 말과 행위에  있어서 순수하고 정직함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매사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투명해야 합니다. 가끔 속을 가늠할 길이 없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성숙한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내면이 쉽게 드러날 만큼 단순합니다. 어린 아이 같은 마음이 더 좋습니다.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빛의 열매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자신에 대하여는 의롭고 진실해야 합니다. 남들에게 대하여는 착해야 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되면 늘 남들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사람이 되기가 쉽습니다. 예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착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든 예수님 품 안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의롭고 진실한 삶을 강조하던 바리새인들의 품에는 죄인들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너그러움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가장 의로우시고 가장 진실하신 예수님이 가장 여유가 있었던 분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이것은 그야말로 열매입니다. 본성적인 것이 아닙니다. 씨앗으로부터 점점 자라서 결실하게 되는 열매입니다. 착하고, 의롭고 진실함 - 우리의 인격과 성품, 삶 속에 점점 더 풍성하게 열매 맺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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