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유사 그리스도인 vs. 진짜 성도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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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영국 청교도 중, 탁월한 설교자였던 매튜 미드(Matthew Mead)목사님이 쓰신 책 중에 『유사 그리스도인』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지평서원 역간). 우리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돌아보게 해 주는, 특히 2% 부족한 성도들에게는 큰 충격을 주면서 자신의 영혼을 끌어안고 씨름하게 해 주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매튜 미드목사님은 진짜가 아닌, 믿음을 흉내만 내고 있는 유사그리스도인의 20가지 특징을 언급합니다. 먼저 지식의 큰 진보를 보일 수도 있지만 의지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할 줄 모른다면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큰 은사를 받아서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많은 활동을 할지라도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은혜를 누리지 못한다면 가짜일 수 있습니다. 유사그리스도인들도 비록 예수님을 따르지 않지만 수준 높은 신앙고백을 할 수도 있고, 악을 대적할 수도 있으며, 말씀을 두려워하거나 기뻐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일원으로 각종 예배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종교적 의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천국을 사모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큰 변화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고통 중에서는 누구든지 탄식하며 부르짖기 때문에 유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많이, 열심히 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 때문에  손해를 감수할 수도 있습니다.
가룟유다를 생각해 본다면, 유사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영혼이요, 나름대로 성령의 큰 은사와 능력을 받은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질 수도 있으며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켜 순종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온갖 외적 의무를 다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겉으로만 보아서는 유사 그리스도인과 진짜 하나님의 사람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짜 성도에게는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1. 죄악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죄악을 고백하며 청산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성도는 자기 죄를 고백하며 죄로부터 돌아섭니다.
2. 진짜 성도는 언제나 예수님만 의지합니다.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거저 부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죄용서 받고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합니다. 언제나 예수님을 찬송하며 예수님을 힘입어 삽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우리 인생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 매인바 된 삶을 살려고 합니다.
3. 진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하며 따르는 것을 행복하게 여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영혼의 버팀목이요 생명의 원천인 것을 알고 귀하게 여깁니다. 믿음을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진짜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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