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방해꾼을 만날 때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거룩한 일을 하려고 하면 언제나 방해하는 세력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일을 한다고 해서 아무런 장애물 없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정말 귀한 일일수록 더 많은 방해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거룩한 일을 불신자가 방해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그런 것은 별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어려움은 믿는다고 하는 사람 때문에 생깁니다. 겉으로는 좋은 믿음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방해할 때 더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교회 안에는 언제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보다 자기 체면과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더 관심이 많은 것입니다. 희생적으로 섬기거나 헌신하지는 않으면서 적당히 이름 내며 대접 받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 때문에 선한 일이 진척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착한 사람보다 못된 사람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알곡보다 가라지가 더 커 보이는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이 항상 벼락 맞는 것이 아닙니다. 선한 뜻을 가진 사람만 마음 고생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너무 분노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하나님이 선한 사람을 돕지 않느냐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큰 고난을 받았던 일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적들이 세력을 떨칠 때 분노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자세며 우리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방법입니다.
방해꾼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 때 악한 사람들과 너무 치열하게 싸우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의를 보면 물불 안가리고 싸우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리를 위해 싸우다가 괴물로 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리가 우리를 싸움꾼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싸우면 해결되는 것도 있지만, 대체로 싸움은 항상 우리 영혼에 깊은 상처를 줍니다. 싸움을 통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정말 성숙한 사람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법을 배웁니다. 싸움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너무 비판적이거나 공격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유1:9, 렘28:10-11참조).
가장 중요한 것은 악한 사람이 승리할 때 자포자기하거나,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악한 세력이 흥하는 것을 보면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다. “항상 그렇지 뭐”하면서 진리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방해꾼 때문에 영혼의 생기, 활력을 잃어버린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든지 진리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냉소적인 사람을 통해서는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결국에는 누가 이길까요? 끈기 있는 사람, 오래 견디는 사람이 이깁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선한 마음, 의로운 헌신을 결코 포기하지 마세요. 방해꾼이 있을지라도 승리하려면 소망을 굳게 잡고 믿음으로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가 결국 이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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