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심방을 받을 때 이렇게 준비하세요. 박용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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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는 이유는 성도들의 삶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서 각 가정의 형편과 기도제목을 파악하고(행15:36, 골1:28-29), 구원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을 누릴 수 있도록 격려하고(롬1:11, 고후 1:24), 방문한 가정을 위하여 복을 빌며(눅10:5-6), 모든 성도들의 삶을 말씀과 믿음 위에 든든히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살전3:10, 5:14).
심방은 빠지는 가정 없이 꼭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심방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큰 위로와 은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요이1:12). 심방을 받을 때 가정의 중요한 기도제목이나 감사제목, 고민거리, 목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등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심방은 목사 부부 외에도 권사님 한두 분, 그리고 구역장과 마을장 등이 동행하게 되지만, 심방 중 나눈 대화는 철저하게 비밀로 지켜집니다.
올해 심방은 매주 화요일 저녁과 목요일 오전/오후시간에 진행합니다(다른 시간은 사전 조정 필요). 심방시간은 구역장을 통해 사전에 통지가 됩니다만 각 가정에서 조금씩 지체 될 수 있고, 이동 시간도 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전후로 30-40분 정도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방팀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개 30-50분 정도 됩니다.

심방을 받을 때는
1) 가능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정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할 때는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목사가 예배를 인도할 수 있도록 작은 상(床)과 미지근한 물 한 컵을 준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방을 가면 간단한 대화와 기도제목을 나눈 후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성령님께서 가정에 꼭 필요한 말씀을 주시고, 심방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 목사에게 부탁할 기도제목이 있으면 기도제목카드에 구체적으로 기록해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3) 심방을 하는 도중에 전화나, 방문객 등이 방해하지 않도록 미리 조치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4) 심방 후 풍성하게 접대하는 것은 목사를 심히 괴롭게(?) 하는 일입니다. 잇달아서 심방을 하는데 심방하는 가정마다 접대를 하고 또 심방대원들이 그것을 먹어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목사를 위한 물 한 컵만 준비 하시면 충분합니다.
5) 심방에 대한 답례로 선물이나 사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갈6:6), 그것은 심방 때가 아니라 평소에 할 일입니다.
6) 목사의 심방은 복과 은혜를 나누어 주기 위해 하는 일입니다. 심방을 통해 받은 은혜와 위로가 있다면 그 다음 주일에 심방 감사헌금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면서, 또 장차 베풀어 주실 더 큰 은총을 기대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라 할 것입니다.

올해 심방을 통해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들의 가정과 우리 교회를 말씀과 은혜 안에 더욱 든든히 세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2018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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