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믿음으로 살면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믿음으로 살면 먼저 고난을 받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믿음으로 살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곳은 타락한 세상이요 하나님을 부인하고 거절하는 세상 풍속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세상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살지 않으며, 더욱이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려고 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눈에 이상한 사람으로 비쳐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살려고 하면 먼저 고난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믿음으로 살 때 고난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예수님도 분명하게 말씀하신 일이고(요15:18-19), 사도들도 예고한 것입니다(행14:22). 예수 믿는 사람은 유혹이 많은 세상 가운데서 고난과 어려움 당할 때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벧전4:12, 요일3:13).
고난 중에 넘어지지 않고 승리하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려는 사람은 반드시 기도하는 사람이 됩니다. 기도를 잃어버리면 결국 실패하거나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의 삶, 특히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은 결코 우리 스스로의 힘과 능력으로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힘껏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난 중에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해야 할 일은 기도입니다.
예레미야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께 매인, 하나님께 순종하는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다가 시위대 뜰에 감금되어 있는 상황에서 조카의 땅을 매매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희년법에 기초해서 ‘기업 무름’의 책임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요컨대 고난 중에 더 큰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스스로 비용을 내어 그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예루살렘 멸망을 선포하다가 감금된 상태에서 토지거래 하는 모습이 얼마나 희극적인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가 토지를 거래하는 모습은 멸망이 끝이 아니라, 이후 하나님이 행하실 더 큰, 더 아름다운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강력한 선지자적 선포였습니다. 그 과정에 예레미야가 기도합니다(렘32:16). 비록 하나님께 철저하게 순종하는 선지자였지만 기도하지 않고서는 내면의 갈등과 번민을 해결할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하라고,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촉구하십니다(렘33:2-3)
기도하는 예레미야를 하나님이 위로하시고 격려해 주십니다. 시위대 뜰에 갇혀 있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장차 행하실 일을 알려 주시는 것을 보세요(렘33장).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장차 예루살렘을 어떻게 회복하시고 어떤 은혜와 기쁨으로 단장해 주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면 이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약속으로, 또 소망으로 붙잡을 수 있습니다. 로마서 말씀과 같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18)
믿음으로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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