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부르짖는 소리 들어주십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우리가 고통 중에 괴로워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곤고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모든 환란에서 건지시며 구원하시는 분입니다(시34:6, 17). 고통 중에 있을 때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르짖는다는 것은 자기감정대로 진실하게 아픔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항상 조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부르짖는다는 것은 안타까움과 눈물이 배인 기도입니다. 탄식과 신음, 비명소리가 뒤섞인 절박한 호소가 부르짖음입니다. 하나님은 부르짖으라고 하십니다(렘29:12, 33:3)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강제노역으로 학대를 당하면서 부르짖는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습니다(출 2:23-25). 자식을 낳지 못하던 한나의 통곡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습니다(삼상 1:10-11). 누군가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을 본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괜한 호기심을 보일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큰 문제는 인생의 고통과 곤고함을 짊어지고 있으면서도 하나님 앞에 부르짖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고통 중에 있을 때는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하나님 아닌, 사람들 앞에서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신세한탄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 긍휼 베푸시는 하나님 앞에서 눈물 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하나님은 억울하고 원통한 사람의 부르짖음에도 귀를 기울이십니다. 가인에 의해 죽임 당한 아벨을 편들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가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한다”고 하셨습니다(창4:11). 하나님은 무죄한 자의 피 흘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왕하 24:3-4, 사1:15-17).
하나님이 고통 중에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고 하실 때 꼭 예수 믿는 사람들의 소리만 들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오는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주목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창18:20-21, 겔16:49-50).
하나님의 백성들이 드려야 할 제물 중에 속죄제와 속건제가 있습니다. 속죄제는 범죄한 사람이 자기 죄를 용서 받기위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속죄의 제물입니다. 속건제는 자기 죄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에게 피해액의 1/5을 더해서 갚아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 때문에 억울하고 원통해하는 사람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억울하고 원통할 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강하고 세력 있는 사람을 편드시는 분이 아니라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더 귀하게 여기시고 그 눈에서 눈물 닦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연약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고 할 때 예수 믿는 우리 역시 연약한 사람 편에 서는 것이 큰 사명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나 교회 안에 억울하고 원통한 사람이 생겨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강한 세력을 가진 사람들이 제 멋대로 움직이지 않도록 제어해야 합니다. 또 타락한 세상에서 헐벗고 굶주리며 목마른 이, 옥에 갇혔거나 병든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마25:31-46). 하나님이 연약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0
로그인 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