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사랑 안에 거합시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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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안에 거합시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요즘 실패감이나 두려움 때문에 잠 못이룬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해 약물을 의지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불안함 때문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면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약물을 어느 정도 사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 거할 때만 마음의 불안함이나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주간 요한 일서를 묵상하는데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요일4:18上)
두려움 자체가 형벌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영혼에게 두려움이라는 형벌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죄인들에게 나타나는 첫 번째 증상이 두려움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숨었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두려워 숨었다고 했습니다(창3:10). 죄인은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낍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두려워합니다. 영혼의 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는 사람들은 이런 두려움과 불안에서 해방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 자책감을 가질만한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요일 3:20).
우리는 자주 넘어지고 실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깨끗하고 흠이 없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시고 품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아니고서는 아무런 소망이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우리를 끌어안으시고 덮어 주시는 것입니다. 스스로 초라하게 느낄만한 인생이요,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삶이라할지라도 귀하게 여기시고 품에 안아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 많으신 분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아버지가 죽기도 전에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해서, 그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재산을 다 낭비한 둘째 아들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아들이 다른 소망이 없어 부득이 아버지에게 돌아왔을 때, 그 아버지는 아직도 거리가 먼데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다고 합니다(눅 15:20). 이 아들은 가출하기 전과 집에 돌아온 후,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달랐을 것입니다. 집을 떠나기 전의 아버지는 빨라 벗어버려야 할 굴레 같은 존재였다면 돌아온 후의 아버지는 정말 사랑과 긍휼이 많은 분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같은 아버지인데, 아들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전혀 다른 존재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자리에 쓰러져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품어주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굳세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일으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만 의지하고 그 사랑 안에 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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