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예수님을 환영합시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예수님은 어디를 가시든지 천국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며 모든 병든 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죄용서 받고 병고침 받고 삶이 은혜로 회복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복되게 하셨어도, 모든 사람들이 다 예수님을 좋아하거나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큰 풍랑이 일어난 갈릴리 바다를 잠잠케 하시면서 찾아가셨던 가다라지방의 귀신들린 사람은 예수님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귀신들린 자는 예수님을 향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마8:29)” 소리 질렀습니다. 귀신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을 괴롭게 하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과 예수님이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자신들의 세계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귀신을 쫓아 내셨습니다. 자신들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간섭하신 것입니다. 은혜는 기본적으로 간섭이요 개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생 중에 간섭하시고 개입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에게 사랑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거나, 헌신을 촉구할 때 간섭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냥 자신을 내버려 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은 성령이 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생각과 우리 인생 가운데 간섭하시면서 우리 삶을 새롭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귀신들린 사람뿐만 아니라 그 지방 다른 사람들도 예수님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예수님께 자기 동네/지방에서 떠나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습니다(마8:34). 귀신들린 사람이 회복되는 와중에 자신들이 키우던 돼지 떼가 다 죽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돼지 떼가 몰살당한 것은 귀신들의 파괴적인 본성을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가다라 지방 사람들은 귀신들린 사람을 위해서 돼지 떼를 희생시킨 예수님이 자신들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들이 돼지 떼를 키우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돼지를 부정한 짐승으로 여겨서 먹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연히 키우지도 않았습니다. 이들이 돼지떼를 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들이 타락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돼지떼가 몰살당한 것은 이들에게 큰 충격이 되었지만 어쩌면 자신들의 삶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들이 예수님을 환영했다면 귀신들린 사람 한 둘이 아니라 온 지방 모든 사람들이 큰 복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을 거절함으로서 자신들은 예수님보다 돼지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버렸습니다. 예수님을 거절했던 그들은 어쩌면 귀신 들린 사람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과 재물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요, 은혜와 진리 앞에 마음을 닫아 버리는 사람들이며 덩굴째 굴러 들어오는 복을 차버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좋아하고 예수님을 환영합니까? 어떤 손해가 있어도 예수님을 환영하며 모시겠습니까? 어떤 대가를 치를지라도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환영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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