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하나님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가 가장 중요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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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을 묵상하는데, 일주일 내내 족보만 읽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이처럼 긴 족보가 기록되어 있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족보를 기록하는 것은 고대 사람들이 자신들이 누구인가? 자신들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요컨대 역대상에 등장하는 족보는 하나님의 사람이 누구며, 그들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1. 역대상 1장은 아담부터 노아까지 10세대, 셈에서 아브라함까지 10세대, 아브라함부터 예레미야 선지자가 사역을 시작했던 요시야왕까지 30세대로 족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두 번 나오기 때문에 아담부터 요시야까지 모두 49세대입니다. 결과적으로 요시야 이후 바벨론 포로가 된 세대는 50번째가 됩니다. 역대기 기록자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고한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을 한 세대로 계산하는데, 결국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생활을 50번째 희년세대로 설명하는 것입니다(대하 36:21참조)
2. 아담부터 시작된 족보이야기는 성전건축에 대한 명령으로 끝이 납니다(대하36:22-23). 역대상 9장에 기록된 포로귀환자 명단은 에스라/느헤미야서가 기록하고 있는 포로귀환자명단과 같습니다(느11:3-19). 이들은 예레미야가 선포한 하나님의 약속대로, 고레스의 명령을 받고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올라온 사람들입니다. 언약 백성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성전건축이요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3. 역대기 전체를 보면 다윗(대상 10-29장)과 솔로몬(대하 1-9장)에 대한 이야기(전체 28장)를 역대기가 언급하는 다른 모든 왕들에 대한 이야기(전체 27장)보다 더 비중 있게 다룹니다. 역대기의 핵심이 되는 다윗언약은 다윗의 후손이 영원히 왕이 될 것과 다윗의 후손이 성전을 건축하게 된다는 두 가지 내용으로 되어 있고(대상 17:10-14), 성전을 건축, 봉헌하는 솔로몬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에는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고 회복하실 것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대하7:12-14). 예배하는 곳이요 기도의 집이자 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는 성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4.
유다
시므온

2-4장
르우벤

므낫세 반
5장
레위


6장
잇사갈 베냐민
납달리 므낫세반
에브라임 아셀
7장
베냐민


8장
2-9장에 나타난 야곱의 아들들에 대한 족보에서도 레위지파가 정중앙을 차지합니다. 유다와 베냐민이 다른 모든 지파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두 가문의 사역(레위인의 제사장적 사역, 유다지파의 성전건축사역)이 이스라엘의 생존과 회복의 열쇠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족보는 민수기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군대가 광야에서 성막을 둘러싸고 진 쳤던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무너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포로생활을 통해서 그들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요, 하나님을 향한 예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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