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예수님이 얼마나 귀한 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입구에 들어가면 당시 대통령과 둘이서 함께 찍은 커다란 사진을 걸어두고 있는 구멍가게가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선거 운동할 때 같이 사진을 하나 찍고는 그 분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 그 사진을 가게 정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둔 것입니다. 대통령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자신이 그래도 대통령과 같이 사진 찍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사진이었습니다. 구멍가게 주인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통령과의 사진 한 장이 그 분의 자존감을 상당히 높여 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고 우리 친구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구세주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너무 친숙하다보니 예수님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모르니 예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은총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은혜를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니 하나님이 우리를 창세전에 택하셨다는 사실이나, 예수님이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값 주고 사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주목하시며 우리 이름을 불러 주신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은혜 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예수님의 존귀하심을 모르면, 은혜의 가치를 모르고, 은혜의 가치를 모르면 자신의 인생, 우리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 복을 누리고 있는 지도 알지 못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를 하찮게 생각합니다. 은혜를 입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가 되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하늘에 앉히셨다고 하는데(엡2:6), 그것이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엄청난 특권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자신의 영적 지위, 신분, 거룩한 특권을 깨닫지 못하는 많은 성도들이 세상에서 그저 전전긍긍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로 자신을 평가합니다. 세상의 사회적 지위로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돈이나, 인간적인 재능, 심지어 외모와 학벌, 직장의 수준 등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깁니다. 화려한 세상 앞에서 주눅 들어 있으니 세상을 이기지 못합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이 대통령 사진만큼도 우리를 당당하게 만들어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노예가 주인 앞에서 당당했고,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축복할 줄 알았습니다. 병든 사람이 건강한 사람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을 증거 했고, 감옥에 갇힌 죄수나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자신을 잡아 가둔 권세자를 향해서 예수 믿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이 우리 인생을 향해 베풀어 주신 은총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그 은혜가 우리를 얼마나 영광스러운 존재로 만드는 것인지 잘 알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과 동등한 권위를 가지고 계십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며 마침내 심판하실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기억하시고 주목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곰곰이 묵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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