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순종하고 복종하세요.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조롱과 멸시는 받는 원인 중에, 목회자 문제가 심각합니다. 주변에 존경하며 따를만한 목회자가 드물기 때문에 방황하는 성도들도 많이 있습니다. 목회자 문제가 계속 불거지다보니 요즘은 부여된 형식적 권위와 스스로 획득하는 실질적 권위를 구분하면서 목회자들에게 실질적 권위를 갖추라고 요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질적 권위란 그야말로 인격과 삶과 사역 등 다방면에서 목사다운 자격을 갖추라는 것입니다. 목사답지 못한 사람이 목사랍시고 행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의 실질적 권위를 강조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목사도 연약한 사람인데 어떻게 목사다운 자격을 갖출 수 있겠습니까? 연약한 사람이 목사노릇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에게 하나님이 부여하신 권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목사는 정당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힘입어 일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 생활하는 분들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권위를 인정하는 법, 연약함을 짊어지고 있는 목사와 동역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정말 훌륭한 성품과 인격을 갖춘 목사님들이 교회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도들이 목사의 영적 지도를 제대로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최근 묵상했던 히브리서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13:17)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는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입니까?
첫째 그들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배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 안에 세우신 일꾼들을 통해 신앙과 생활을 가르치십니다(엡4:11-12). 물론 말씀을 들을 때, 깊은 묵상과 확인과 검토가 필요합니다(행17:11). 더 필요하면 질문을 하거나 더 깊은 가르침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고전7:1, 8:1 참조). 하나님이 교회 안에 세우신 인도자를 무시한 채,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따라 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요일2:27). 순종하고 복종하라는 것은 성도가 목회자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을 통해 증거되는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일입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피차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데(롬1:11-12) 성도의 편에서 목회자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기도입니다.
순종하고 복종할 때 기본적인 목표는 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근심하면서 일한다면 교회에 유익이 없습니다. 목회자의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자격과 성실성에 대하여는 하나님께서 그 목회자에게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교회를 인도하는 목회자에 대한 성도의 책임은 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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