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부활절입니다. 낙심하지 맙시다. 박용태목사(전주제자교회)

본문

인생에는 크던 작던 속상할 만 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타락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에서는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 벌어질 때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분들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지나친 주장입니다. 곳곳에 악인들이 우글거리고, 비열한 자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높임을 받는(시 12:8) 분위기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죄와 불신, 세상의 고통과 아픔, 비참한 사건 사고나 생각지 못한 재난 등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세상 중에 공의와 정의가 이루어지기를 원하시고, 누구에게든지 평안과 기쁨, 소망과 생명을 주고 싶어 하시는 분이지 세상을 괴로움으로 몰아넣는 분이 아닙니다.
타락한 세상, 부조리한 현실,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앞에 섰을 때,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 생각해야 합니다. 인생이 다 무너져서 모든 소망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 예수님이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분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인생에서 경험하는 고통과 절망적인 상황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이길 수 없습니다. 고통과 절망에 매인 세상, 슬픔과 탄식으로 가득한 삶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일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십니다.
부활절은 하나님이 타락한 세상, 절망적인 현실 안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인 것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깨어진 세상, 무너진 인생이라도 회복하시고 다시 살게 하시는 분입니다. 비록 죽음에 매인 영혼이어도 풀어 자유케 하시는 분입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아름답고 더 존귀하게 가꾸어 주시는 분입니다. <정크 아트>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버려진 쓰레기를 이용해서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병든 세상, 망가진 인생 중에서도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 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활을 환호하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송하는 예배자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죽임 당한 예수님 앞에서는 혹 우울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예수님 앞에서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어울리는 일입니다.
부활절입니다. 타락한 세상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셨다!! 외치면서 소망 가운데로 나아가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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