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찬송에 능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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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악,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까? 어떤 박자, 어떤 가락, 어떤 음악을 좋아하십니까? 멋진 화음을 이루는 노래를 부르거나 아름다운 음악을 즐기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큰 복입니다. 그런데 음악이 단순히 우리 삶을 즐겁게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멋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기른 식물이 발육속도나 모양이 아주 예쁘게 자랐지만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준 식물은 그렇지 못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음악의 영향이 보통 큰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은 불안한 심리상태를 완화하고 각종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음악치료를 시도하는 전문가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우울증이나 정신장애 극복, 통증완화를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성경에서도 음악치료를 시도한 사례가 있습니다. 사울이 다윗에 대한 경쟁심, 시기심을 품게 되었을 때 악령에 매이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사울이 극심한 우울이나 불안에 사로잡혀 난폭한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때 다윗이 수금을 타면 사울이 상쾌하여 지고 악령이 떠났다고 합니다(삼상16:23).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수금을 타면서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울을 도와주었을 때 다윗이 어떤 곡을 연주했을까요? 사실 성경에 명백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이 기록하고 노래했던 시편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때 다윗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연주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있을 것이고 친숙하게 여겨지는 음악장르가 있을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늘 찬송만 불러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세상 노래 중에도 의미 있는 가사, 사람의 심금을 울릴만한 화음을 만들어 내는 좋은 음악들이 있습니다. 다만 좋은 클래식이나, 인기 있는 트로트, 아이돌 음악을 연주할 때 악령이 물러갈지 모르겠습니다. 헤비메탈 음악이 사람의 폭력성을 증폭시킨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고 논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로 폭력적인 가사와 날카로운 기계음이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주목하면서 찬송을 부를 때, 성령님의 임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찬송을 부르는 중에 우리 연약함을 감싸 안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면서 우리 삶을 고치고 치료하시는 주님의 영광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찬송을 부르는 중에 우리를 만져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이겠습니까? 찬송을 부를 때마다 이런 기대와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 찬송을 받으시는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양을 받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노래하면 찬송의 권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특히 마음에 슬픔과 괴로움이 있다면 걱정과 근심에 매어 있을 것이 아니라 찬송을 더 열심히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예수 이름을 부르는 찬송에 능력이 있습니다. 설사 악령에 매인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찬송하면 악령으로부터 해방됩니다. 악령은 예수 이름의 권세를 이길 수 없고, 예수 이름 앞에서는 도망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근심하는 마음, 불안한 생각이 들면 은혜와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을 힘껏 찬송하십시오. 근심과 염려가 떠나고 하늘의 은총과 평강이 우리 마음을 채우게 될 것입니다. 같은 찬송을 여러 번 반복해서 부르거나, 찬송을 외워서 부르는 것이 영혼에 큰 유익이 됩니다. 찬송에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찬송을 받으시는 하나님이 권세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박용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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