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우리를 돌보시는 아버지

본문

하나님은 은혜로 자기 백성을 돌보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마치 자녀를 보살피는 아버지, 자녀의 삶을 책임지는 아버지처럼 우리를 길러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눅12:29-30) 말씀합니다.
출애굽하던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시고, 반석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마시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필요를 따라 공급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신8:4)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면서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출애굽 후에 광야 생활했던 사람들 생각해 보세요. 매일 매순간 구름기둥 불기둥 아래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경험하면서, 또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마시고 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늘 원망, 불평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광야여정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고 찬양의 제사를 드린 이야기를 특별한 경우 외에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불평과 원망이 가득해서 2년이면 충분할 광야 여정을 38년을 더해서 40년 동안이나 방황하며 다녔지만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며 찬송의 제사를 드리는 사람으로 자라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요컨대 그들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면서도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 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살펴 주시는 은혜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감각, 어리석음, 헛된 욕망과 비교의식 등으로 인해 마땅히 감사와 찬송을 드려야 할 순간에조차 불평과 원망으로 투덜대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 삶을 은혜로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좋은 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괴롭고 슬픈 일이 있을 때라도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지키시는 줄 알아야 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안에서도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 이 고백은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의 말인 것입니다.
지난번 묵상했던 사무엘하에서 본 것처럼 다윗의 삶을 생각해 보세요. 압살롬의 반란,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반란이 겹치면서, 인생의 모든 것이 허물어져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다윗의 인생에 깊이 배어 있었습니다. 다윗이 범죄하고, 그 죄 값을 치르는 동안에도 하나님이 다윗의 인생을 신실하게 보살펴 주셨던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다윗은 그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믿고 의지할 줄 알았습니다. 요는 모든 순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신실함으로 돌보시는 아버지시요, 우리는 그 분의 은혜를 떠나서는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는 인생인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화려하게 즐기며 산다 할지라도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할 줄 모르고, 하나님을 무시한 채 살다보면 영혼이 점점 더 메마르고 피폐하여 질 것입니다.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은 인생의 쾌락을 누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참된 행복과 기쁨을 누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 삶을 은혜로 보살펴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 그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의 제사를 드릴 줄 알아야 합니다.                                                                                (박용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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