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ㅇㅇㅇㅇㅇ 수양관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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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선교사를 파송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중간에 막내 도준이를 출산하면서 두 분이 잠깐 귀국하는 과정과 지난 이삼년 코로나 여파에 파묻혀 두 분 선교사님들이 어떻게 사역하고 있는지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살펴보아야 할 것 같아서 연말이지만 부랴부랴 일정을 만들어 두 분의 사역지를 찾았습니다.
연초, 수양관 내 방갈로에 불이 나는 바람에 추진하게 된 cctv 설치작업을 이구집사님이 맡게 되어 저보다 일주일 먼저 들어가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도 집사님과 선교사님이 직접 땅을 파고 기둥을 세우면서 카메라와 선을 연결하는 등,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사정 때문에 계획한 작업공정이 좀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구집사님은 귀국할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수양관을 떠나기 십분 전까지도 전선과 사다리를 들고 뛰어다닐 정도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디모데에서 선교주일을 진행하면서 만들어 준 헌금과 여러 분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헌금으로 준비한 선물 박스를 전달해 주었는데 하음, 예성, 도준 삼남매가 얼마나 좋아하고 즐거워했는지 모릅니다. 삼남매가 얼마나 예쁘고 씩씩하게 자랐는지, 밝고 쾌활하기 그지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방문 기간 동안 신선교사 내외와 삼남매 아이들, 양○○선교사님 내외분과 2박 3일간 여행을 하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이 짜증한 번 내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면서 눈만 뜨면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뛰고 달려서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96년 개원한 ○○○○○ 수양관은 그 땅과 주변 나라에서 신앙훈련을 자유롭게 받고 싶어 하는 분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는 보금자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몇 개 팀들이 각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신선교사 내외는 수양관 안에서 그 분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직접 사람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나라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역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실 직접 선봉에 서서 일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일을 돕고 지원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신선교사 내외분이 내면의 짐을 짊어지면서 감당하는 수고를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분주할 때는 서너 달 이상 쉬는 날 없이 연속으로 강행군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까지 한 상황이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일을 끝없이 해야만 하는 데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영적인 갈등이 염려가 되어 잠깐 얘기를 나누었는데, 두 분이 그 사역을 이제는 어느 정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두 분을 선교지로 파송할 때부터 일종의 위탁파송과 같은 상태에서 급히 보내는 바람에 우리 성도들과 충분히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금 번 방문을 통해 이 분들의 삶과 사역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되어서 다행스러운 만남이 되었습니다. 물론 신선교사 내외가 감당하고 있는 ○○○○○ 수양관 사역이 여러 가지 협력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도 알게 되어 한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돌아왔습니다만 이 사역이 하나님께서 우리(와 신선교사 내외분)에게 맡겨주신  사명이라면 능히 감당할만한 은혜도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보다 상세한 방문보고는 수요일 저녁 기도회를 통해 하겠습니다. 금번 선교지 방문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박용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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