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사랑의 선물상자>를 만들어 봅시다

본문

우리는 해마다 추수감사헌금으로 드려진 재정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 드리려고 해 왔습니다. 한 때는 추수감사절 오후예배 시간에 농촌교회를 방문해서 격려하기도 했는데, ‘농촌교회 방문 잔치’는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7월 맥추감사주일에 통합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성탄절이 가까워지는 연말 12월이 될 때마다, 마을별로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보고 방문해서 위로하고 응원하는 <이웃 섬김 잔치>를 지난 수년간 진행해 왔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주일 오후예배 때마다 다 같이 모여서 마을마다 <이웃 섬김 잔치>를 어떻게 진행하고, 누구를 어떻게 섬겼는지를 보고하며 은혜를 나누는 것이 우리 교회가 누리는 큰 기쁨 중에 하나였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12월을 <이웃 섬김 잔치>를 진행하며 보내려고 하는 이유는, 교회야 말로 이웃을 위해,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열매를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것, 그것이 귀하고 아름다운 일일 뿐만 아니라, 교회가 감당해야 할 마땅한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성경이 가르치는 절기예배의 목표 중 하나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더불어 잔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11월 추수감사절을 성경의 가르침대로 순종하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해마다 진행하던 <이웃 섬김 잔치>를 더 이상 이전 방식대로 진행할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비록 돕기 위한 일이지만, 누구를 찾아간다는 일 자체가 우리가 방문하려고 하는 분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요, 덕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3년 동안 우리는 직접 찾아가는 <이웃 섬김 잔치> 대신 성탄 선물을 보내는 방식의 이웃섬김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매년 연말 60여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게 성탄절 가족 식사를 할 수 있는 비용을 보내 드렸습니다. 동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탄선물을 전달했는데, 그 중 작년에 처음 시도한 것이 <사랑의 선물상자>였습니다. 작년에는 많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한 200여개 선물 상자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성탄절에 누군가로부터 사랑과 재치가 듬뿍 담긴 선물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낭만적인 일이겠습니까? 올해도 우리 교회는 40 여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성탄절,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비용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또 지난번처럼 다시 한 번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사랑의 선물 상자>를 만들어 전달하려고 합니다.
가정마다 <사랑의 선물 상자>를 한 두 개씩 만들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자녀들에게 취지를 잘 설명하고 자녀들과 함께 시장을 보면서 물품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자녀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혹 <사랑의 선물>상자를 전달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진행팀에 부탁하세요. 가능한 지정하시는 곳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정된 곳 없이 준비해 주시는 선물상자는 평화 1동과 2동의 추천을 받아 교회 주변에 계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준비한 작은 선물을 통해, 차가운 겨울 우리 주변에 계신 분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예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귀한 일이겠습니까? <사랑의 선물상자>, 함께 은혜와 기쁨을 나누는 이 복된 사역에 즐거이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박용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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