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칼럼

응답을 얻기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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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은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앞두거나, 어려움, 고난 등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작정기도를 했습니다. 21일 작정, 40일 작정, 100일 작정 등. 뿐만 아니라 철야를 하거나, 금식을 하면서라도 하나님께 매달리는, 하나님과 씨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이 누리는 큰 특권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누린다는 것입니다.
인생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이런 저런 해결책을 찾아다니기보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 삶 깊숙하게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는 것보다 더 큰 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보면,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할수록 더 그런 때가 많습니다. 남의 기도는 쉽게 들어 주시는 하나님이 마치 내 기도는 듣지 않으시려고 작정하신 것처럼 생각되는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때에라도 기도를 멈추면 안됩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끈기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응답을 주시기까지 낙망하지 말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두 맹인이 예수님을 따라오며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마9:27). 예수님은 즉각 응답하시지 않고, 어느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맹인들은 그 곳까지도 예수님을 따라 왔습니다. 당시 문화에서 맹인들이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 오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맹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 온 것입니다. 결국 이 맹인들은 “너희 믿음대로 되라”는 복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고 은혜를 구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지방으로 잠행(潛行)하실 때, 가나안여인이 자기 딸을 위하여 예수님께 간구한 적이 있습니다(마15:22).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데, 아우성을 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그 여인이 큰 소리로 계속 간청하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마15:2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인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담스러워할 만큼 반복적으로 소리 질렀던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민감한 대화 끝에 결국 이 여인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마15:28).
하나님이 문제를 풀어주실 때까지 기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응답을 주실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몸에 가히 사탄의 사자라고 할 만한 육체의 가시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도 후에는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고후12:7-9).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평생 짊어지고 살았지만 기도하기 전과 기도한 후의 해석이 달라진 것입니다. 같은 문제를 짊어지고 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 차원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자비하신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좋은 것을 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끈기 있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더 힘껏,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용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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