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족? 어떤 가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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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님이 쓴 시 중에 <가족>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가장 친밀하고, 또 친밀해야 할 사람들 사이에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나 행복을 잃어버린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태주님이 쓴 <가족사진>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아들이 군대에 가고, 대학생이 된 딸아이마저, 서울로 가게 되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기 전에,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자고 했다, 아는 시진관을 찾아가서, 두 아이는 앉히고 아내도, 그 옆자리에 앉히고 나는 뒤에 서서, 가족사진이란 걸 찍었다, 미장원에 다녀오고 무쓰도 발라보고, 웃는 표정을 짓는다고 지어보았지만, 그만 찡그린 얼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떫은 땡감을 (씨ㅂ)은 듯, 껄쩍지근한 아내의 얼굴, 가면을 뒤집어쓴 듯한 나의 얼굴, 그것은 결혼 25년 만에, 우리가 만든 첫 번째 세상이었다.” 따뜻한 시를 쓰는 분인데, 25년 만에 찍은 가족사진이랍니다. 한가위 추석이라 식구들이 다 모였을텐데, 어떤 분위기로 지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기철님이 쓴 <네켤레의 신발>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오늘 저 나직한 지붕 아래서, 코와 눈매가 닮은 식구들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는 시간은, 얼마나 따뜻한가
늘 만져서 반짝이는 찻잔, 잘 닦은 마룻바닥,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소리 내는 창문 안에서, 이제 스무 해를 함께 산 부부가 식탁에 앉아, (중략) 이마까지 덮은 아들의 머리카락 수를 헬 수 있는, 밤은 얼마나 아늑한가, (중략) 흙이 묻어도 정겨운, 함께 놓이면 그것이 곧 가족이고 식구인, 네 켤레의 신발.
가정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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