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제자교회로 부르심을 받아 목회한 지 1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실수와 시행착오들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 성도들의 너그러운 사랑을 힘입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품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동역해 주신 많은 일꾼들과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목사가 연구년을 갖는다는 것은 특별한 기회입니다. 연구년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제직회와 당회를 비록한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만 목사의 연구년은 그저 사역을 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역을 위한 준비와 재충전 기간이라는 점에서 새삼 책임감과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구년을 끝내고 난 후 교회를 더 복되게 할 수 있는 목사로 재정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연구년 기간 중 상반기 동안에는 주일 설교를 격주로 감당하면서 설교가 없는 주일에는 그 동안 눈여겨 보아왔던 좋은 교회를 탐방해 보려고 합니다. 한 두 번의 탐방으로 모든 것을 다 배울 수는 없겠지만 예배 참석과 여러 만남을 통해 배우고 적용할 것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2. 주중 일반적인 양육 및 심방은 가능한 하지 않고 새가족과 환자 심방, 리더 모임 등 꼭 필요한 사역만 하겠습니다.
3. 가능한 묵상과 기도를 통해 제 자신과 사역을 점검하면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4. 배움을 위해 본받을만한 분들을 만나거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배우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겠습니다.
5. 하반기에는 성경과 교회 역사의 배경을 현장에서 살피면서 공부하는 일에 시간을 쓰려고 합니다.
6. 연구년을 통해 목회적 리더십을 더 세련되게 가다듬어 많은 영혼을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품어 낼 수 있는 더 큰 그릇으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7. 한없이 부족하지만 더 좋은 목사가 될 수 있도록 한 해 동안 제 자신을 갈고 다듬어 보겠습니다.
좋은 목사가 되어서 성도들을 더 행복하게 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교회를 세워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박용태 목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