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요 17:1~18 예수님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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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이네
2013.03.21 16:10 2,768 0 0

본문

5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6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시간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예수님과 하나님, 성령님의 관계는 서로를 영화롭게 하시는 관계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셨으며
하나님은 예수님을 감싸 안으셨고
성령님은 그 위에 비둘기처럼 내리셨습니다

아무런 부족함이 없이 서로에게 완벽한 영광을 돌리는 삼위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나눠주시기 위해 우리를 지으셨지만
우리는 스스로가 우리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택했고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떨어져 나왔습니다

교만으로 무장한 채 스스로를 왕 삼은 우리는
우리 매일의 삶과 관계가 그러하듯 깨어지고 부서졌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버려두시거나
새로운 존재를 만드시기보다
상상할 수도 없는 댓가를 지불하는 방법으로
우리를 회복 시키십니다

예수님의 고난의 의미가 무엇인가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초연함으로
담담히 하늘의 이야기를 전하시던 예수님을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토록 흔들어 놓았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스데반이나 폴리갑과 같이
죽음앞에서 오히려 기뻐했던 선배들의 모습들관 다르게
무엇에 대한 두려움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피땀을 쏟게 하였을까

그 높고 깊은 뜻의 전부를
제 작은 영혼에 담아내는 일은 영원히 불가능하겠으나
아마도 예수님을 사로 잡았던 가장 큰 고뇌 중 하나는
영원전부터 서로를 영화롭게 하시던 하나님과의 분리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삶이 겪는 고통의 무게를
또한,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예수님이셨기에
우리를 대신하여 스스로 그 짐을 지실 것을 택하셨을 것입니다

가고 오는 세상에 많은 사랑 이야기가 전하여지겠으나
이에 견줄 이야기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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