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신명기 8:11~20 '여호와를 기억하라'

다릿노래
2012.11.19 12:31 2,331 0 0

본문

신명기. 지루하게만 읽어왔습니다. 그런데 점점 재미있어지네요. QT나눔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주님께 즐거운 깨달음을 구하며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구절에서 멈추었습니다.

 16. ...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낮추심'에 대하여 주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자 낮추심이야 말로 진정한 복이 아니겠습니까? 시험을 극복해내는 것이 제 인생을 가치있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높아질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성인들이, 우리 목사님이, 선교사인 저의 아버지가 왜 계속 낮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저는 저의 오늘이 가을낙엽처럼 떨어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거리에서 뒹굴거나 쓸려 담겨 버려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은 저를 슬프게 합니다. 직업적인 불안과 매달 날아오는 고지서들, 그리고 주택자금 대출이 저를 참 슬프게 합니다. 남들처럼 살아가고 있음과 남들처럼도 살 지 못하고 있음이 저를 괴롭게 합니다. 그런 것들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구나 라고 합리화 할 수 없습니다.
 더 낮아지고 싶지 않은 저와 더 낮아지고 싶은 그분들의 차이. 과연 저는 기꺼이 섬길 수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사랑에 의하여 살고있다. 그러나 자기에 대한 사랑은 죽음의 시초이며, 신과 만인에 대한 사랑은 삶의 시초이다." - 톨스토이

 하나님. 저를 낮추시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절대. 하나님의 복이 제 삶에 이미 넘쳐나기에 더 큰 복을 원하지 않습니다. 좋은 아내와 좋은 친구들, 좋은 교회를 만난 저에게 더 큰 복이 필요합니까?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나님. 만족합니다.
 그러나 저로 하여금, 오늘 낮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오늘 아침, 강아지가 아파트 계단에 똥을 싸서 짜증이 났습니다. 하나님, 제가 가지고 있는 만족이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생명을 발로 차버릴 수 있는 것이라면,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입니다. 저를 고치셔서, 저로 하여금 낮아지게 하소서.
 친구가 교통사고 속에서도 무사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후 늦게나마 교회에 나올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제게 깨닫게 하시는 것이 있듯이 제 친구를 통하여 이루고 싶으신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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